전세기 이용 공군기지 도착…14일간 격리해 검사·경과관찰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갇혀있던 영국인과 유럽연합(EU) 국가 시민 32명이 전세기편으로 22일(현지시간) 영국 공군기지로 귀환했다.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영국인과 EU 시민 총 32명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집으로 돌아왔다"면서 "항공기에 탑승한 우리 스태프와 의료진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16일간 갇혀있던 이들은 전날 밤 영국 정부가 마련한 전세기를 타고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이날 잉글랜드 남부의 윌트셔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영국 정부는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겨 향후 14일간 정밀 검사를 하고 경과를 관찰할 예정이다.
이들 32명은 지금까지는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명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는 총 78명의 영국인이 승선해 있었다.
이날 전세기편으로 돌아오지 않은 나머지 영국인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검사를 마친 뒤 음성판정을 받아 먼저 귀가조치됐거나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돼 현지에서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는 지난 21일 기준 승객과 승무원 3천711명 가운데 634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2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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