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극동 연해주에서 고려인 관리가 인구 10만명이 넘는 도시의 시장 권한대행에 올라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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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고려인인 권 뱌체슬라프 스파스크달니 시장이다.
23일 연해주 지역방송사인 O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권 시장은 최근 아브데예프 아르툠 시장이 갑자기 사퇴한 뒤 권한대행으로 발탁돼 지난 20일 시 정부 관계자들과 첫 회의를 진행했다.
이와 관련 올렉 코줴먀코 연해주 주지사는 전임 아브데예프 시장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해결하지 못하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현지 인터넷 매체인 보스토크 미디어에 밝혔다.
코줴먀코 주지사는 또 권 시장 권한대행이 새로운 시장이 선임될 때까지 해당 직무를 충실하게 이행할 것이라며 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인구 10만명이 넘는 아르툠은 연해주에서는 우수리스크에 이어 비교적 규모가 큰 도시다. 인근에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을 끼고 있기도 하다.
권 시장 권한대행은 이전까지 한국 행정구역으로 치면 군 단위 정도의 스파스크달니 지역의 대표였다. 아르툠 시의회 의장을 역임하기도 해 지역 사정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역에서의 문제가 체계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여론을 안정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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