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하면 방일 포기하는 정상 생길 수도"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24일 예정된 2020도쿄올림픽 개막식에 100여개 국가의 정상급 인사가 참석해도 대응할 수 있는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전 일본 총리가 이끄는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100개 이상 국가의 정상급 인사가 방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초청 주체인 도쿄대회조직위가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는 정상급 인사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국올림픽위원회와 2028 LA하계올림픽 조직위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초대를 받았다며 도쿄올림픽 참석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대회조직위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정상급 인사 수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 때가 각각 80명 이상이었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는 두 대회의 절반 수준인 약 40명이었다.
도쿄대회조직위는 올해 도쿄 올림픽에는 베이징이나 런던 대회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인 100명 규모의 정상급 인사가 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확산 추세를 보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각국 정상의 참석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 소식통은 교도통신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장기화하면 방일을 포기하는 정상들이 생길 수 있다"면서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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