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본부장 "대구·경북 입원병상 609개 마련·1천개 추가 확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 시민에게 2주간 가급적 외출을 삼가 달라고 권고했다. 또 코로나19의 전파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감염증이 유행하는 동안 결혼식이나 장례식 단체식사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본부장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민 여러분과 의료인이 돕는다면 지역 내에서 코로나19를 소멸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협조 사항을 전달했다.
박 본부장은 또 "기침과 인후통 등 호흡기 증상이나 발열이 있는 경우 1339 콜센터나 보건소에서 상담하고, 필요한 경우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의료인에게는 "진단검사와 경증환자 치료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본부장은 대구·경북 지역에 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 1천 개를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병상은 국가병원인 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과 국립아산병원, 상주적십자병원, 영주적십자병원 등 공공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현재 '감염병 전담병원'인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는 경증환자 대상의 입원 병상이 609개 마련돼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대구시 대학병원 4곳의 음압격리 병상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박 본부장은 또 "시민의 걱정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기 위해 대구시 모든 증상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며 "확진 환자들의 완치를 위한 치료에 매진하는 비상대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료계 등과 협의를 마친 뒤 자세한 추진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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