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공인회계사들은 국내 경기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2분기에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공인회계사회가 발간한 'CPA BSI(기업경기실사지수)' 5호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이 평가한 올해 1분기 경제 현황 BSI는 62, 2분기 전망 BSI는 70으로 각각 나타났다.
회계사회는 지난달 13∼20일 공인회계사 33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지수화했다. BSI가 100 이상이면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1분기에 경기가 나빠진다고 응답한 비율은 46%로 경기가 호전된다고 응답한 비율 7%를 크게 웃돌았다. 2분기 전망은 경기 악화가 42%, 경기 호전이 12%였다.
회계사회는 "회계사들은 경제 상황 부진이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지만 기저효과, 반도체 업황 개선, 미중 무역분쟁 1차 타결 등의 효과로 경기 소폭 반등을 전망했다"고 풀이했다.
다만 "1월 하순 이후 급격히 확산하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계사들은 경기가 부진한 주원인으로 수출 부진, 내수 침체, 정부 정책 등을 꼽았다.
아울러 올해 국내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 세계 경기 둔화(24%), 세계교역 위축(20%),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정책(13%), 기업 투자심리 개선(11%) 등을 선정했다.
올해 1분기 산업별 BSI는 전자(141), 정보통신(129), 제약·바이오(117), 조선(107) 등은 호조를 보였고 건설(36), 철강(60), 섬유·의류(61), 석유화학(68) 등은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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