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내상이 깊어가고 있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종식 후 빠르게 회복하는 `V자형 반등'을 이룰 것이라는 중국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24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천위루(?雨露) 부행장은 지난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 기고문에서 중국 경제가 단기적으로 코로나19 때문에 둔화하겠지만 기본적인 토대가 여전히 탄탄해 중장기적인 성장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천 부행장의 기고문을 요약해 전날 공개했다.
천 부행장은 "중국이 경제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정책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정상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몇 안 되는 주요 경제 대국 가운데 하나"라고 전제하면서 "중국은 풍부한 정책 도구들로 무장하고 코로나19의 다양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코로나19 발병 후 금리 인하와 은행들을 통한 유동성 공급 조치들을 시행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금융시장도 회복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실제 중국 주식시장은 코로나19 공포가 절정으로 치닫던 2월 초 이후 최근까지 1조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회복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분기 3% 밑으로 떨어지고 연간으로도 5%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가 코로나19 종식 후에도 상당 기간 둔화세를 지속하는 `U자형 회복'을 이룰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시 주석이 최근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경제 정상화"를 주문한 후 중국 지방 정부들이 관내 공장 재가동에 열을 올리고 있고 국유기업들은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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