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세운 재단 통해 대학·아동병원 등에 전달 예정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지난 5일(현지시간) 별세한 할리우드의 전설적 배우 커크 더글러스가 약 6천100만 달러(약 744억원)에 이르는 유산 대부분을 자선 재단에 기부했다고 영국 데일리 미러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더글러스는 자기 재산의 80%가 넘는 5천만 달러(약 610억원)를 자신과 아내가 1964년에 설립한 더글러스 재단에 기부했다.
기부금은 재단을 통해 더글러스의 모교인 뉴욕주의 세인트 로런스 대학, 로스앤젤리스 아동병원(CHLA),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유대교 회당인 시나이 템플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103세를 일기로 눈을 감은 더글러스는 약 70년간 활동하며 '해저 2만리' 'OK 목장의 결투' '스파르타쿠스' 등 9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해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그는 1991년 미국영화연구소(AFI)에서, 1999년 미국영화배우조합(SAG)에서 각각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1996년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명예상을 받았다.
고인의 아들이자 역시 할리우드 스타인 마이클 더글러스(76)는 지난 5일 부친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커크는 좋은 인생을 살았고, 영화계에 많은 후세대로도 지속할 유산을 남겼으며, 지구 평화를 이룩하고 대중을 지원하려고 노력한 자선가로서의 역사도 남겼다"고 애도를 표했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