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선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에서 선전하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지난 21일 기준 달러선물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최고 7%대다.
달러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달러선물 ETF는 달러화 가치가 오를수록 수익률이 오른다. 특히 레버리지 상품은 지수 상승 폭의 2배 수익을 낼 수 있다.
상품별로는 레버리지 상품인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7.92%),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7.76%),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7.75%) 등이 7%대 수익을 냈다.
일반 달러선물 ETF인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3.94%),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3.93%) 등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주식 ETF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이 0.84%에 그친 점에 비춰보면 괜찮은 성적이다.
반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달러선물 인버스 ETF는 올해 들어 줄줄이 손실을 냈다.
삼성KODEX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7.58%),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달러-파생형)(-7.51%),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투자신탁[미국달러-파생형](-7.51%) 등 인버스 레버리지 상품 수익률은 -7%대였다.
달러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신환종 NH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슈가 진행 중인 가운데 글로벌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자산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유럽 경제 지표의 더딘 회복, 유로화 약세 지속, 신흥국 경제성장 우려가 달러 강세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4일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돌파하면서 작년 8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증권가에서는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효진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서고 상반기 말까지 원화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커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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