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 "한반도 사드 재배치 계획 없어…지상병참선 논의"

입력 2020-02-2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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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 "한반도 사드 재배치 계획 없어…지상병참선 논의"
현재 헬기로 성주 기지에 물자 운반…지상병참선 마련시 반대측과 충돌 가능성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반도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재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사드 발사대 이동 여부 등과 관련한 질문에 "한반도에서 사드를 재배치할 계획은 없다"고만 말했다.
사드 발사대 이동 등에 대해서는 따로 답변하지 않았다.
존 힐 미국 미사일방어청장은 최근 한반도에서 사드 발사대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을 언급, 현실화할 경우 중국의 반발과 보복으로 이어졌던 사드 논란이 어떤 식으로든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중은 2017년 10월 '모든 교류 협력을 정상궤도로 조속히 회복한다'는 내용의 공동 발표 후 사드 갈등을 봉인한 상태다.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일단 경북 성주의 기지에서 사드를 재배치할 계획이 없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변을 통해 논란 확산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에스퍼 장관은 이어 "이번에 우리가 논의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상병참선을 여는 중요성"이라며 "지금까지 30개월 동안 미국과 한국 병력이 지상병참선을 통해 재공급을 받는 능력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옳거나 적절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정 장관과 나는 한반도에서 오로지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주둔하는 우리의 병력을 돌보기 위해 신속히 이런 지상병참선을 여는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는 헬기로 유류와 물자, 공사 자재 등이 운반되고 있다. 사드에 반대하는 주민 및 단체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지상병참선이 마련되면 차량 등을 통해 물자를 신속하고 손쉽게 반입할 수 있지만 병참선 확보 과정에서 반대 측과의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사드의 성주 배치 과정에서도 이에 반대하는 측과 극심한 충돌이 빚어졌었다.
nar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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