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보와 경험 공유…양국 요청에 최대한 도움 줄 것"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중국을 벗어나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한국·일본과 함께 코로나19의 다국적 확산 저지를 위한 조처에 나서길 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한국과 일본에 대해 입국과 관련한 특별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일본과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일본과 한국 양국 정부와 국민이 중국 인민의 감염병과 전쟁에 귀중한 지지와 도움을 줬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서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일·한 삼국은 가까운 이웃으로 이웃 간에는 반드시 서로 돕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자국의 감염병 방역에 최선을 다함과 동시에 양국과 정보, 경험을 공유하고, 양국의 요청에 따라 온 힘을 다해 지지와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또 "감염병에 맞서 자국민의 생명과 안전, 건강을 보장하고, 역내 및 세계 공중위생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각국의 책무"라며 "우리는 일본과 한국 등 관련국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서 공동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양국과 함께 적절히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또 효과적으로 코로나19의 다국적 확산을 저지하고, 지역과 세계의 공중위생 안전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자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초청으로 이비차 다치치 세르비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이 오는 26∼27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초청은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큰 후베이(湖北)를 제외한 다른 지역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중국 당국이 우방국 인사를 초청해 대외적으로 방역 성과를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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