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에는 토니 블레어·손정의, 조코위와 신수도 건설 논의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건설 사업에 관심을 보여 가까운 미래에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만날 것이라고 인도네시아 정부가 밝혔다.
루훗 판자이탄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25일 "회담이 추진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신수도 투자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로부터 그러한 관심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투자를 원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오는 28일에는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와 재일교포 3세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가 신수도 투자와 관련해 조코위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라고 CNN인도네시아 등이 보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앞서 신수도 건설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와 토니 블레어 전 총리, 손정의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바섬에 인구와 경제력 편중 현상이 심각하고, 특히 자카르타가 수해 등 재난에 취약하다며 수도를 보르네오섬 동부 칼리만탄으로 이전하겠다고 지난해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새 수도 건설을 시작해 2024년 1단계 이주 완료를 목표로 한다. 건설비용은 대략 330억 달러(40조원)로 추산된다.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ADSW) 기조연설을 통해 "인도네시아 신수도에 최고의 기술과 혁신, 지혜를 반영할 수 있도록 전 세계를 초청한다"며 투자의 문을 활짝 열었다.
조코위 대통령은 신수도를 스마트시티로 만들고, 전기차만 다니는 친환경 도시, 드론 택시가 날아다니는 미래 첨단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300억 달러(36조4천억원)∼400억 달러(48조5천억원) 투자 의사를 밝혔고, 아랍에미리트 역시 투자 의향을 보였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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