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스위스는 인접국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자국 내 방지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알랭 베르세 내무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인근 국가들의 보건 당국과 정기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위스도 유럽의 보건 경보·대응 시스템의 일부"라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공공 행사를 취소하는 방안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스위스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300여 명 나왔지만, 확진자는 없다고 덧붙였다.
스위스는 이탈리아 등 4개국과 국경을 공유하고 있으며, 출입국 절차를 대폭 간소화한 솅겐 조약 가입국이다.
특히 티치노 등 남부 칸톤에는 6만8천여명의 이탈리아인이 국경을 넘어 일하러 오는 등 이탈리아 북부 지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롬바르디아 주 같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 환자가 빠르게 증가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7명, 확진자는 2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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