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인 의사, 카나리제도 여행왔다가 코로나19 감염 판정
보건당국, 해당 호텔 전면봉쇄하고 투숙객·직원 등 1천여명 검사
바르셀로나서도 1명 확진…스페인 본토 확진 사례 처음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스페인 보건당국이 자국령 카나리제도 테네리페섬의 휴양지에 있는 한 호텔의 투숙객과 직원 등 총 1천여명을 긴급 격리 조치했다.
이 호텔의 이탈리아 출신 투숙객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날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확인돼 스페인의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블룸버그, EFE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스페인령 카나리아제도에 있는 한 4성급 호텔에 대해 보건당국이 출입 전면통제를 결정했다.
이 호텔 투숙객과 직원들은 현재 외출이 금지된 채 호텔 안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다.
호텔 출입이 봉쇄된 것은 투숙객인 한 이탈리아인 관광객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투숙객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州) 출신의 의사로, 현재 테네리페섬의 한 병원에서 격리돼 정밀검사를 받고 있다. 이 이탈리아인 의사는 전날 검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
이 의사의 출신지인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주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지역이다.
또한 이날 스페인 제2의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일간 라 방가르디아가 보도했다. 스페인 본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스페인에서는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된 2명을 제외한 나머지 감염자 두 명은 독일인과 영국인으로 지중해의 스페인령 마요르카섬에서 확진됐으며 이미 완치 판정을 받아 귀가조치됐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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