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서 여자 축구리그 다음달 첫 개막

입력 2020-02-26 02:32  

사우디서 여자 축구리그 다음달 첫 개막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다음달 여자축구리그(WFL)가 처음 개막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체육연맹은 24일 여자축구리그 창설 기념행사를 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고 축구에 관심있는 여성이 더 많이 참여해달라고 밝혔다.
사우디 여성축구리그는 개막 첫해인 올해는 리야드, 제다, 담맘 등 3개 주요 도시에서 지역 리그를 치른 뒤 우승팀끼리 결승전 격인 'WFL 챔피언스컵' 대회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총 상금은 50만 리알(약 1억6천만원)이며, 선수 나이 제한은 만 17세 이상이다.
'축구 그 이상'이라는 표어로 열리는 WFL은 여성으로만 구성된 조직위원회와 실무팀이 주관할 예정이다.
사우디 체육연맹은 올해 첫 리그가 인기를 끌면 지역 리그를 더 늘리고 만 16세 이하 여자리그도 창설하기로 했다.
또 여성 심판과 코치 양성 과정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사우디에서는 보수적 종교 관습 탓에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입장할 수도 없었고 여학생은 체육 수업을 받을 수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변화라고 볼 수 있다.
사우디는 차세대 경제·사회 개혁 계획인 '비전 2030'에 따라 여권 신장과 여성의 사회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2018년 1월부터 여성의 축구 경기장 입장을 허용했다.
사우디 체육연맹의 회장인 칼리드 빈 알왈리드 왕자는 "여자축구리그는 더 건강하고 활기찬 사회를 만들기 위한 비전 2030의 목표를 현실화하는 전략적이며 역사적인 발걸음이다"라고 자평했다.
여성의 외부 활동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하다고 평가받는 중동 이슬람권에서 여자축구가 가장 활발한 곳은 요르단과 이란, 바레인이 꼽힌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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