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라인 열공' 늘었다…휴넷 "수강생 3배 증가"

입력 2020-02-26 11:04  

코로나19에 '온라인 열공' 늘었다…휴넷 "수강생 3배 증가"
윤선생도 방문수업 우려에 '화상 관리' 시스템 도입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교육업계의 오프라인 강의들이 급속히 온라인 강의로 대체되고 있다.
평생교육 전문기업 휴넷은 이번 달 자사 온라인 강의를 찾는 수강생 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2~3월 예정돼 있던 오프라인 강의는 무더기로 취소됐다. 지난주까지 예상 폐강률이 70%를 기록했고, 지난 주말을 거치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자 폐강률이 치솟고 있다고 휴넷은 밝혔다.
국내 대표 유통기업인 A 백화점은 휴넷을 통해 2월 초에 하려던 승진자 대상 오프라인 교육을 연기했다. 사태 진정 후 교육을 재개하려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최근 온라인 교육으로 대체한 상태다.

휴넷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인적자원개발(HRD) 관련 포럼도 관중 없이 현장 강연을 실시간 온라인 송출하기로 했다. 당초 400여명이 현장 참석하려던 자리였다.
이외에도 코로나19로 개강을 연기하거나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는 대학이 늘면서, 정부는 이달 12일 대학의 원격수업 비율을 전체 학점의 20%로 제한하는 규정을 올 1학기에는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휴넷 관계자는 "오프라인 교육은 많은 사람이 한곳에 모여야 하다 보니 시간·장소에 제약이 없는 온라인 교육을 찾는 곳이 많다"며 "실시간 온라인 강의,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마이크로 러닝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교육방식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3월 개최 예정이던 '공인중개사 합격전략설명회'를 처음으로 유튜브를 통한 실시간 온라인 설명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에듀윌은 "설명회는 지역마다 적게는 수백명, 많게는 1천명 이상 모이는 현장 행사였으나 코로나19에 따른 우려가 커지면서 온라인으로 제공하기로 했다"며 "질의응답도 채팅창 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에듀윌은 25일 전 직영학원 20곳의 모든 오프라인 수업을 휴강하고 온라인 강의로 대체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영어교육기업인 윤선생은 최근 방문 수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자 기존 방문 수업에 온라인 화상 관리 학습 시스템을 24일 전격 도입했다.
기존에 화상 관리로만 이뤄지는 별도 브랜드가 있긴 했으나, 방문 수업에까지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선생 관계자는 "초기엔 방문 수업을 연기하는 학부모들이 많았는데 코로나19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자 무작정 연기만 할 수 없다 보니 화상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원그룹은 교원에듀의 화상 관리 서비스를 한 곳에서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화상관리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스마트 화상랜드'는 교원에듀의 에듀테크 대표 브랜드들의 화상 서비스를 통합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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