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정상 조업에 애로를 겪는 아이폰 조립업체 폭스콘이 감염병 최고 권위자인 중난산(鐘南山) 중국공정원 원사를 고문으로 영입키로 했다고 대만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경제일보와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폭스콘은 전날 저녁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에서 코로나 19 방역과 공장 재가동을 위해 중난산(鐘南山) 원사를 총고문으로 초빙키로 했다고 밝혔다.
폭스콘은 그러면서 중난산 원사와 휘하 연구진이 무급으로 폭스콘 내 코로나19 방역 등을 위한 고문과 지도를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은 또 지난 32년에 걸쳐 이뤄진 중국 내 투자로 종업원이 100만명에 이르렀다면서 이들의 건강과 기업의 안전한 업무 및 생산 재개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난산 원사의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폭스콘은 류양웨이(劉揚偉) 훙하이(鴻海)정밀 그룹 회장이 매일 방역지휘센터 상황을 점검, 코로나19의 상황 변화에 따라 그룹 방역 전략을 세우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폭스콘은 전 직원의 마스크 착용과 출입 시 체온 측정, 차량 소독, 식사 시 지정 좌석 제도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있다.
특히 안면 인식 기술을 이용한 출입통제 시스템과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직원의 건강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대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콘의 중국 내 양대 공장인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深천<土+川>) 공장과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공장 종업원은 40여만명에 이른다.
이 중 정저우 공장의 하루 아이폰 생산량이 50여만개로 전 세계 아이폰 매출의 50%에 달한다. 코로나19로 생산 인력 복귀가 늦어지면서 현장 인력이 2만~3만 명에 불과한 폭스콘은 이달 중순부터 7천 위안(약 121만원)의 입사 장려금을 내걸고 인력 충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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