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 닷새만에 1%대 오름세…"LA·찰스턴 등 주요 항만 물동량 급감"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지만, 단기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숨고르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전날보다 331.51포인트(1.22%) 상승한 27,412.8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460포인트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줄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32포인트(1.23%) 오른 3,166.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35.37포인트(1.51%) 상승한 9,100.99에 거래됐다.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5거래일만이다. 다우지수가 4거래일 연속으로 2,200포인트 가까이 밀려난 것을 감안하면 반등세는 미약한 편이다.
이 때문에 가파른 급락에 따른 기술적인 반등의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주가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음이 이어지고 있다.
캐피탈그룹의 프라모드 아트루리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방송에 "투자자들은 조정 장세의 리스크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장 코로나19의 진앙 격인 중국의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미 미국 내 주요 항만별로 공급망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항의 이번달 화물 물동량은 작년 대비 25%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LA항의 진 세로카 이사는 특히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부산항은 우리에게 큰 허브항만이다. 추가적인 발병은 우리 산업의 우려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발 컨테이너가 대량으로 들어오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항 역시 화물 취급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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