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도착한 아시아나항공편서 발열환자…승객 수십명 격리
격리 조치된 한국인 사흘간 226명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톈진(天津)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을 위해 한국·일본에서 온 입국자를 격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오는 29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톈진(天津)에 도착하는 항공기 탑승객 전원이 지정 장소(호텔)에 격리될 것이라는 통보를 당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연합뉴스에 27일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런 내용을 이날 톈진 교민들에게 안내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의 체류 권역에 따라 버스에 분산 탑승한 뒤 지정장소(호텔)로 이동하며 비용은 톈진시가 부담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항공편은 298석 전부 예약됐었으나 현재 일부 승객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전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실제로 격리 조치가 이뤄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헤이룽장(黑龍江)성 무단장(牧丹江)에서도 28일 도착 항공편부터 한국에서 온 탑승객들은 격리를 위해 호텔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는 지난 25일부터 한국·일본발 승객을 전원 호텔에 격리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에도 웨이하이에서 150여명이 탑승한 인천발 제주항공편 승객 전원이 격리됐는데 이 가운데 한국인은 15명가량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출발해 시안(西安)에 도착한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발열 환자가 생겨 주변 승객 약 50명이 격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푸젠(福建)성 샤먼(廈門)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등은 한국·일본발 입국 승객이 전용 통로를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집계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하이와 옌타이(煙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연길), 장쑤(江蘇)성 난징(南京) 등지에서 공항 도착 직후 격리된 한국인은 24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226명이다.
이 가운데 95명은 자가 격리로 전환 됐고 나머지 131명은 여전히 호텔에 격리돼 있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 당국은 지난 25일 LG디스플레이 사업장에 한국에서 온 직원을 14일간 격리 조치한다고 통보했으나 주광저우총영사관의 재검토 요구를 받고 당일 밤 해당 조치를 취소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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