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전염병 맞서 서로 도와야…한국, 귀중한 도움 줘"
"한국·일본과 위생 방역 소통 협력 긴급 체계 구성 원해"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이 한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를 강화하면서 양국 국민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데 대해 중국 당국이 감염병 극복을 위해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강화된 조치로 양국 국민감정에 영향을 받는 것에 대해 평론을 요구받고 이같이 답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에게 도움을 주길 원하고 있고,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면서 "전염병에는 국경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이웃으로서 중국 인민이 감염원 유입을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그러나 전염병에 맞서기 위해서는 중한 양국 정부와 국민이 고통을 나누고 협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의 고난은 한국의 고난'이라는 발언을 잊을 수 없다"며 "한국 정부와 사회 각계에서 중국의 감염병 방역에 귀중한 도움을 줬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한국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길 원하고, 한국 정부와 국민의 감염병과의 전쟁을 지지한다"면서 "한국의 고난은 중국의 고난"이라고 덧붙였다.
자오 대변인은 한일 양국과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중일한 3국은 매우 가까운 이웃이자 감염병 방역에 대응하는 운명 공동체"라며 "한국과 일본의 방역 과정에서 중국은 절대로 빠져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황에서 중국은 한일 양국과 위생 방역 소통 협력 긴급 체계를 만들기 원한다"면서 "우리는 또 양국과 연합 방역 체계를 통해 국경 검역과 방역 조치를 강화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이 외국인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는 것이 이전에 중국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입국자에 대한 조치는 중국인과 외국인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으로 적절히 이뤄지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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