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공포장세' 미 증시 4%대 폭락…다우 1190P '추락'

입력 2020-02-28 06:24   수정 2020-02-28 13:24

'팬데믹 공포장세' 미 증시 4%대 폭락…다우 1190P '추락'
뉴욕증시 조정장 진입…다우, 포인트 기준 '최대 낙폭'




(뉴욕=연합뉴스) 이준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미국 뉴욕증시가 또 무너졌다.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190.95포인트(4.42%) 하락한 25,766.6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1,031.61포인트 급락한 지 사흘 만에 1,000포인트 웃도는 낙폭을 다시 기록했다. 일주일 사이 두차례 1,000포인트 이상씩 주저않은 것은 지난 2018년 2월 이후로 2년 만이다.
앞서 다우지수는 2018년 2월 5일 1,175포인트 급락했고, 사흘 이후인 8일에도 1,033포인트 하락한 바 있다.
포인트 기준으로만 단순 비교하자면 다우지수 120년 역사에서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보다도 많은 역대 최대 낙폭이다. 블랙 먼데이 당시 다우지수는 2,200선에서 1,700선으로 508포인트, 하락률로는 무려 22.6%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7.63포인트(4.42%) 내린 2,978.7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14.29포인트(4.61%) 하락한 8,566.48에 각각 마감했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감이 뉴욕증시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이로써 직전 고점 대비 10% 빠지면서 '조정 장세'에 들어섰다.
다우지수는 지난 12일 29,551까지 오르면서 '3만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자 하락 반전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자마자 조정 장세로 급속 전환한 셈이다.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에 왔다…세계 각국 대비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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