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응계획'을 실행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호주 전국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연방 총리는 전날 수도 캔버라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대유행' 단계로 발전할 위험성이 농후하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필요한 모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근본적으로 변했다"면서 "지금 취하는 조치들은 코로나 사태가 다음 단계로 발전했을 때 즉각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주도 안전하지 않다. 그렇지만 잘 준비되어 있고 오늘 이 '계획'을 실행함으로써 더 잘 준비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리슨 총리는 국가안보위원회(NSC)와 보건부 장관을 통해, 주·준주 정부들과 협력해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대유행'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역량 점검과 함께 미흡한 부분을 확인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대응계획'이 실행되면, 주·준주 정부는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상응하는 고열 진료소와 검역 격리 공간 확보에 착수해야 한다.
호주 정부는 지난 18일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된다는 전제로 이 계획을 마련했다.
그레그 헌트 보건부 장관은 "연방정부는 주·준주 정부와 협력해서 의약품 재고, 개인 보호장비, 공급망 등 모든 부문에서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에 왔다…세계 각국 대비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dc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