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자 23명 가운데 '웨스테르담호 승객' 등 22명 퇴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일본에 다녀온 말레이시아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레이시아 보건부가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같은 날 보건부는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지역 방문 연기를 권고했다.
주말레이시아 한국 대사관에 따르면 현재까지 한국인을 대상으로 입국 관련 제한조치가 내려지지는 않았다.
53세 말레이시아 여성은 23일 일본에서 귀국한 뒤 다음날부터 고열 등 증세를 보여 쿠알라룸푸르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말레이시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2명의 환자는 모두 완치됐다.
퇴원자 중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갈등 요인이 된 83세 미국 여성도 포함됐다.
이 여성은 미국 크루즈선 웨스테르담호 승객으로, 캄보디아에서 하선한 뒤 선사가 준비한 말레이시아항공 전세기를 타고 14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으로 왔다가 두 차례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웨스테르담호 승객 중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더 나오지 않자 캄보디아 정부는 "미국인 여성이 진짜 코로나19에 걸렸다면, 크루즈선에 탄 2천여명 중에 일부는 걸렸어야 한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이날 "지난주 한국과 일본, 이탈리아, 이란의 코로나19 환자가 상당히 증가했다"며 "전 세계적 추세를 볼 때 말레이시아인들이 코로나19 영향을 받는다고 선언된 지역과 도시 방문을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이들 나라에 다녀온 경우 자주 손을 씻고 개인위생 조치를 해라"고 당부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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