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벡에도 추정 환자 첫 발생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이틀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2명이 추가 발생, 확진자가 모두 13명으로 늘었다고 CBC 방송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이들은 토론토에 거주하는 60대 부부로 최근 이란을 다녀온 부인이 전날 코로나19 환자로 판명된 데 이어 이날 그의 남편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 중이며 가벼운 기침과 발열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퀘벡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추정 환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퀘벡주 대니엘 맥캔 보건부 장관은 이 환자가 최근 이란을 방문한 여성으로 몬트리올 지역 거주자라며 지역 의료기관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뒤 위니펙 국립미생물연구소의 최종 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재 온타리오주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고,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의 밴쿠버 지역 등에도 확진 환자가 7명 발생한 상태다.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모두 중국이나 이란을 방문했거나 이들과 밀접 접촉을 한 가족들이다.
토론토의 아일린 드빌라 보건관리관은 이날 회견에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전파는 없다"며 "그러나 국제적 전염 상황을 감안, 지역 내 전파 가능성에 대비해 관계 당국 및 의료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 정부는 코로나19의 대유행에 대비해 의료 물자와 장비 비축에 나섰다고 CBC가 전했다.
테레사 탬 최고공중보건관은 이날 언론과 가진 전화 회견을 통해 보건부가 의료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과 준비 작업을 구축, 운영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각 주 정부를 위해 대량 물자 조달과 수급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탬 보건관은 "코로나19 발병 상황이 바뀌어 가고 있다"며 비상시 주 정부의 물자 부족이 발생할 경우 연방 정부가 나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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