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28일 중일 양국이 올 4월로 잡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선 그대로 추진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모테기 외무상은 이날 방일한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과 회담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시점에서 시 주석의 방일 예정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어 시 주석의 방일 성과를 충분히 내기 위해 긴밀하게 의사소통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26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중국 측 제의로 이뤄진 전화 회담에서도 시 주석의 방일을 위해 의사소통을 계속하기로 했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작년 6월 오사카(大阪)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시 주석에게 국빈 방일을 제안했다.
이후 두 나라는 벚꽃이 만개하는 올 4월을 시 주석의 국빈 방일 시기로 잡고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를 조율해 왔다.
그러나 중국에서 발원한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는 예상치 못한 사태가 생기면서 시 주석의 방일이 미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나오는 상황이다.
시 주석이 방일하면 작년 5월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이 즉위한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일본을 국빈방문하는 2번째 외국 정상이 된다.
중일 양국은 시 주석의 방일에 맞춰 두 나라 관계를 새롭게 규정할 역사적인 제5의 정치문서를 채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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