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투자한 항만개발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미투이국제항만(MTIP) 합작투자회사는 지난 27일 베트남 중부 꽝찌성 남동경제구역에서 미투이항 개발사업 기공식을 하고 항만조성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https://img.yna.co.kr/etc/inner/KR/2020/02/28/AKR20200228165600084_01_i.jpg)
MTIP는 베트남 현지 한국 투자사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미투이항 개발사업은 꽝찌성 남동경제구역 2만3천800㏊ 가운데 685㏊에 2036년까지 6억3천700만달러(약 7천720억원)를 투자해 3단계에 걸쳐 10만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10개 선석을 조성하는 게 핵심이다.
인근에 연간 700만t에 달하는 석탄을 반입할 꽝찌 1, 2 화력발전소와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MTIP는 또 미투이항을 트어트엔후에성을 비롯한 베트남 중부 지방은 물론 라오스와 태국 북동부, 미얀마로 이어지는 동서회랑(EWEC) 화물 운송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http://img.yna.co.kr/etc/inner/KR/2020/02/28/AKR20200228165600084_02_i.jpg)
이날 기공식에는 정태성 MTIP 회장, 응우옌 반 훙 꽝찌성 당서기, 하 시 동 꽝찌성 상임 부인민위원장,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의 김홍락 국토교통참사관, 박재현 한국 해외 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베트남 지사장이 참석했다.
또 한국과 미국, 벨라루스, 인도, 대만 등의 투자사 또는 투자 희망사 대표단이 함께했다.
정태성 회장은 "미투이항에 10만t급 선박이 정박할 수 있는 10개 선석을 만들어 21세기 미래 해양 산업의 중심 항만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현 KIND 베트남 지사장은 "이번 사업은 베트남에서 한국 기업이 개발투자형으로 추진하는 첫 항만개발 사업"이라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