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유럽 주요 증시는 2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속하며 전날에 이어 또다시 3%대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8% 하락한 5,309.90으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도 3.86% 떨어진 11,890.35로 장이 종료됐다.
영국의 런던 FTSE 100도 6,565.80으로 전 거래일 대비 3.39%의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는 2016년 6월 이래 3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3.66% 내린 3,329.49로 장이 마무리됐다.
코로나19가 이탈리아를 기점으로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며 '패닉 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는 전날에도 3.19∼3.49%의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주간 기준으로도 10% 이상씩 빠지며 '블랙 위크'가 현실화했다.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이번 주 12% 하락하면서 그리스 채무위기가 불거진 2011년 여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주간 프랑스 CAC 40 지수는 12.41%, 런던 FTSE 100은 11.3% 각각 내렸다.
글로벌 증시 차원에서도 10여년 만에 최악의 한 주로 기록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번 주 글로벌 증시가 보인 낙폭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대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스위스쿼트은행의 한 애널리스트 AFP 통신에 "글로벌 경제의 패닉 현상이 고조되는 형국"이라며 "코로나19가 기업 수익과 세계 경제 성장에 미치는 악영향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수 있다는 예상이 고개를 들며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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