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직원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미국 내 출장을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경제매체 CNBC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직원들에게 필수적이지 않은 출장을 연기하도록 요청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 팀의 안전과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 사업을 관장하는 데이브 클락 수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출장이 필요한 그룹·팀 모임을 적어도 4월 말까지는 열지 말도록 했다.
클락 부사장은 "그때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그 전파, 영향력에 대해 더 잘 알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직원들의 중국 출장을 제한한 바 있다.
또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생한 중국 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거나 다녀올 예정인 직원들은 2주간 재택 근무를 하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은 전날 폭스 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서 공급업체가 있는 한국과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전개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쿡 CEO는 "우리 공급망은 상대적으로 중국에서 더 중요하지만 한국과 이탈리아에도 훌륭한 사업과 공급업체가 있다"며 "그것(코로나19 확산)이 전개되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특히 중국에 제품 생산을 크게 의존하고 있어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여느 기업보다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그러나 쿡 CEO는 이날 낙관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중국이 코로나19 관련 사태를 점차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감염자) 숫자를 보면 하루하루 단위로 나오고 있다. 따라서 나는 이 부분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다"라고 말했다.
CNBC는 쿡 CEO의 낙관적인 발언이 중국의 공급망이 정상화되기 시작했다는 첫 신호의 하나라고 풀이했다.
쿡 CEO는 코로나19가 일시적인 상황이며 장기적인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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