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건부, 자국민에 해외여행 자제 권고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몇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언론에 따르면 오피르 아쿠니스 이스라엘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7일 '미갈(MIGAL) 갈릴리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을 몇주 안에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쿠니스 장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미갈 갈릴리연구소가 흥분되는 돌파구를 마련한 점을 축하한다"며 "나는 추가로 빠른 진전이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미갈 갈릴리연구소는 이스라엘 북부 갈릴리 지역에 있으며, 이스라엘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연구소의 첸 카츠 박사는 "우리는 몇주 뒤 (코로나19) 백신을 손에 쥘 것으로 기대한다"며 "모든 게 잘 되면 우리는 코로나19를 예방할 백신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갈 갈릴리연구소는 코로나19 백신이 안정성 승인을 거치는데 최소 90일이 걸리고 실용화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소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가금류의 전염성 기관지염 바이러스(IBV) 사이에 높은 유전적 유사성을 확인했다며, IBV 백신을 코로나19에 빠르게 적용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언론은 미갈 갈릴리연구소가 지난 4년 동안 IBV 백신을 개발해왔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대표적인 국가다.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많은 중국, 한국, 일본, 태국, 싱가포르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이스라엘에 체류 중인 한국인 관광객 400여명을 전세기 2편을 동원해 한국으로 귀국시켰다.
또 이스라엘 보건부는 지난 26일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자국민에게 해외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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