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민 귀국용으로 주 1편 예외적 운영"…"한국발 입국자 2주간 시설 격리"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 국가 우즈베키스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부터 한국과의 항공 운항을 폐쇄 수준까지 대폭 축소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유입 방지와 예방을 위해 3월 1일부터 한국~우즈벡 간 직항편을 기존 주당 13편에서 1편으로 줄이기로 결정했음을 통보해 왔다고 주우즈벡 한국 대사관이 이날 밝혔다.
주당 1편 직항편은 양국 국민들의 자국으로의 귀국을 지원하기 위해 예외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일반 정기노선은 사실상 폐쇄되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보인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와 한국 인천을 잇는 노선에는 지금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우즈벡 항공 등에서 운영하는 여객기가 주 13편 운항해 왔다.
내달부터 주 1편으로 줄어드는 항공편을 어느 항공사에서 어떻게 운영할지는 추후 논의를 거쳐 결정하기로 했다고 한국대사관은 전했다.
그동안 인천~타슈켄트 노선을 운항해온 현지 우즈벡 항공은 앞서 이날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3월 1일부터 서울행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주우즈벡 한국대사관은 또 1일부터 한국에서 출발해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하는 모든 탑승객은 14일간 타슈켄트 인근 특정 시설에 격리·수용될 것임을 우즈벡 정부가 통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지금까지는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한국발 입국자들에 대해 공식적으로 특별한 제한 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 27일 오전 우즈벡 항공사 소속 HY514편 여객기로 인천서 타슈켄트에 도착한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공항 국제터미널의 별도 대합실에 일시 격리한 뒤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고, 체류지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한다는 조건으로 풀어준 바 있다.
인천에서 출발했던 해당 여객기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발생해 여객기가 인천공항으로 회항했다가 다시 돌아온 점을 고려한 방역 조치였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한국 교민 약 1천900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한국에는 우즈벡인 약 8만명이 취업, 유학, 결혼 이주 등의 이유로 들어와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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