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부 "지역 감염 가능성 추정할 증거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에서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브라질 보건부는 29일(현지시간)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32세 남성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부인과 함께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를 여행하고 지난 27일 귀국했으며, 발열과 근육통·두통 증세로 전날 상파울루 시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하루 만인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왔다.
보건부는 이 남성이 이탈리아에 체류하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이며, 지역 감염 가능성을 추정할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이 남성은 현재 자가 격리 중이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부인은 코로나19 감염 증세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브라질에서는 지난 26일 상파울루 시에 거주하는 61세 남성이 확진자로 확인됐다. 브라질은 물론 중남미 지역에서 첫 번째 확진 사례였다.
이 남성은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을 여행하고 지난 21일 귀국했으며, 현재 자가 격리 중이다.
보건부 자료를 기준으로 전날까지 의심 환자는 182명이다.
의심 환자는 전국 27개 주(수도 브라질리아 포함) 가운데 16개 주에서 보고됐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입국 여행자에 대한 검역이 강화될 가능성이 더 커졌다.
보건부는 중국, 한국, 북한, 일본,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독일, 프랑스, 이란, 이탈리아, 호주 등 16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자들에 대한 검역 수위를 높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는 해당 국가에서 입국하는 여행자에 대한 관찰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입국 제한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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