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일부터 한국∼러시아 노선의 항공편 운항 일부가 제한된 가운데 일부 러시아 항공사들이 한국인 등 외국인들의 귀국을 돕기 위한 전세기를 띄운다.
1일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S7 항공사는 "1만명 이상의 승객이 3월 러시아와 한국을 연결하는 항공편의 항공권을 구매했다"며 이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전세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과 러시아의 항공편 운항 일부가 제한된 상황에서 귀국이 어려워진 한국인 등 외국인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이들 전세기편에는 오로지 외국인만 탑승이 가능하다. 러시아 국적자는 탑승하지 못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방 도시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의 귀국을 위해 지방 노선이 일시적으로 운항할 예정이니 참고해달라"며 S7 항공사의 전세기편 운항 일정표를 공개했다.
일정표에 따르면 S7 항공사는 이달 중순까지 전세기편(노보시비르스크∼인천, 이르쿠츠크∼인천)을 띄울 계획이다.
S7 항공사는 최근까지 블라디보스토크와 노보시비르스크, 이르쿠츠크에서 노선을 운항해왔다.
극동 야쿠티야 항공사 역시 이달 안으로 전세기편(야쿠츠크∼인천)을 운항할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정부는 한국과 이란에 대해 양국과의 항공편 운항 통로를 모스크바 북쪽 셰레메티예보 공항 F 터미널로 한정하고, 운항 항공사도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와 '대한항공', 이란 민영 항공사 '마한에어' 등으로 제한했다.
러시아 정부는 이어 한국민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경우 내달 1일부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을 통한 입국만 허용하고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한 극동, 시베리아 등 다른 지역으로의 입국은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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