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마스크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 공공병원 직원이 마스크를 훔쳐 고가에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 지탄을 받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와테(岩手)현은 현립(한국의 도립에 해당) 의료기관인 니노헤(二戶)병원의 40대 여성 임시직원이 병원 창고에서 비품 마스크를 빼돌린 사실이 적발됐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 직원은 지난달 16일과 24일 2차례에 걸쳐 병원 창고에서 일회용 마스크가 60장씩 들어 있는 8상자를 훔친 뒤 벼룩시장 앱을 통해 병원 측이 사들인 가격의 10배인 1만5천엔(약 16만원)에 판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마스크 재고가 너무 빨리 줄어드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다른 직원이 문제를 제기해 병원 측이 진상조사에 착수하면서 드러났다.
마스크를 훔쳐 판 직원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범행을 실토하고 일단 자택 대기 처분을 받았다.
이와테현은 경찰에 피해 신고를 하기로 해 이 직원은 형사처벌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치이 마코토(一井誠) 이와테현 의료국 총괄과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런 상황에서 의료기관 직원이 사익을 챙기려고 한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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