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 타지키스탄서 총선…"여당 '인민민주당' 압승 예상"

입력 2020-03-02 04:09  

중앙아 타지키스탄서 총선…"여당 '인민민주당' 압승 예상"
"현재 63석 중 51석 차지"…약 30년 장기집권 라흐몬 대통령이 지도자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권 국가 타지키스탄에서 1일(현지시간) 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총선이 실시됐다.
타지키스탄 의회는 63명의 하원(마즐리시 나모얀다곤) 의원과 33명의 상원(마즐리시 밀리)으로 구성돼 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총선은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타지키스탄 전역 3천400여개 투표소에서 치러졌다.
5년 임기의 하원 의원 63명 가운데 41명은 지역구제, 22명은 정당별 비례대표제로 선출된다.
비례대표 의석을 배정받기 위해 선거 참여 정당은 5% 이상의 득표율을 얻어야 하며, 지역구 의원 후보는 투표자 5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된다.
이번 총선에는 모두 7개 정당이 참여했지만 지난 1992년부터 타지키스탄을 통치해온 에모말리 라흐몬 대통령(67)이 이끄는 여당 '인민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민주당은 5년 전 총선에서 63개 하원 의석 가운데 51석을 차지한 바 있다.
농업당, 경제개혁당, 사회주의자당 등의 소규모 정당들도 친여 성향이 강하다.
지난 2015년 주요 야당 역할을 하던 '이슬람 부흥당'이 최고재판소에 의해 테러 단체로 지정되면서 활동이 금지된 후 유일한 야권 성향 정당으로 남은 '사회민주당'은 의회에 진출한 적이 없다.
지난 1991년 옛 소련에서 독립한 타지키스탄은 안보는 옛 종주국 러시아에, 경제는 이웃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인구 900만명의 소국이다.
2018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천 달러에 불과한 빈국이기도 하다.
30년 가까이 타지키스탄을 철권 통치해온 라흐몬 대통령은 지난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해 대통령의 임기 제한을 없애면서 종신 집권의 길을 연 바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그의 아들로 현재 수도 두샨베 시장을 맡고 있는 루스탐 에모말리가 후계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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