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지난해 세계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활황으로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600억달러 넘게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19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작년 말 현재 3천263억달러로 1년 전보다 607억달러(22.9%) 증가했다.
외국 채권 및 주식에 대한 수요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채권 가격이 뛰고 증시도 활황을 보이면서 투자 잔액이 크게 늘었다.
실제로 미국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해 28.7% 오르며 2013년(29.6%) 이후 6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관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의 투자 잔액이 475억달러 늘었고, 보험사(54억달러), 외국환은행(35억달러), 증권사(43억달러) 등의 순으로 증가했다.
투자자산별로는 외국 채권이 321억달러, 외국 주식이 277억달러씩 증가했다.
국내 금융기관이나 기업이 외국에서 발행한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의 투자 잔액은 424억달러로 1년 전보다 9억달러(2.3%) 늘어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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