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휘청이던 일본 증시가 6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일본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2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01.12포인트(0.95%) 오른 21,344.08로 거래가 끝났다.
닛케이225는 이날 개장과 동시에 293.17포인트(1.39%) 빠지면서 21,000선 아래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특별담화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강한 매수세가 일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어 오전 10시 25분께 플러스 장세로 올라선 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잠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마감 때까지 상승세가 유지됐다.
이로써 미국 등 세계 주요 증시와 보조를 맞춰 동반 폭락했던 닛케이225는 6거래일 만의 반등을 기록했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이날 1,500선이 무너진 채 거래가 시작됐다가 닛케이225와 같은 상승 곡선을 그린 끝에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5.00포인트(0.99%) 뛴 1,525.87에 마감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2일 오후 3시 4분 현재 엔화강세 기준점(108엔)인 108.24~108.2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최근 국내외 금융자본시장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향후 경제에 대한 불투명성이 강해지면서 불안정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며 "향후 동향을 주시하면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정과 자산매입 시행을 통해 원활한 자금공급과 금융시장의 안정 확보를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장 관계자들은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 조정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확대 등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더 풍부하게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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