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봄맞이 축제장서 낯뜨거운 음란 영상 노출 사고

입력 2020-03-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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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봄맞이 축제장서 낯뜨거운 음란 영상 노출 사고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러시아 연해주의 한 지역 문화 센터 외벽스크린에 음란 영상이 노출되는 황당한 사고가 나 한바탕 난리가 났다.



동성애 포르노 노출 사고는 슬라브 민족의 봄맞이 축제 '마슬레니차'의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오후 연해주에 있는 인구 1만명 남짓의 미하일로프카라는 지역에서 벌어졌다.
2일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슬레니차는 고대 슬라브인들의 민간 농업 신앙에서 유래했다.
혹독한 겨울을 끝내고 따뜻한 봄을 기다리던 러시아인들의 바람이 담겨있는 전통 행사다.
마을 주민들이 함께 축제를 벌이던 중 갑자기 지역 문화 센터에 설치된 외벽 스크린에 동성애 음란 영상이 재생됐다.
당시 현장에는 어린아이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하게 동영상이 얼마나 외부에 노출됐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조사를 벌인 현지 경찰은 지난 1일 전직 문화 센터 직원(19)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형법에 따르면 음란물을 제작하거나 이를 유통, 광고하거나 음란한 성격을 가진 인쇄물, 필름, 이미지 또는 기타 물건을 불법적으로 매매한 자는 처벌을 받는다.
법을 어기면 최대 6년 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전직 직원은 지난해 12월 업무 미숙으로 문화 센터에서 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vodcas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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