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관방장관 "미국·한국과 연락해 긴밀한 협력 확인"
日언론 시진핑 방일 연기 가닥 보도에도 "예정 변경 없어"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일 "북한의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우리나라(일본)를 포함해 국제사회 전체에 있어 심각한 과제"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북한이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의 인식을 묻자, 이같이 답변했다.
아베 총리는 "우리나라의 영역이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확인되지는 않았다"며 "현시점에선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나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내기 위해 정보 수집 및 분석, 경계·감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이날 오후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
이 발사체는 230여㎞가량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오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정부로서는 미·한과 연락해 긴밀한 협력을 확인했고, 정보 수집 및 분석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관련한 정보를 종합적이고 전문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어 현시점에선 확실한 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가 관방장관은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4월로 예정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연기와 관련한 질문에 "국내적으로 (일본 왕실 행정을 담당하는) 궁내청을 비롯해 관계 부처와 협력하면서 필요한 조율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의 방일 예정에 변경은 없지만, 중국 주석의 방일은 10년에 한 번 있는 것이어서 충분한 성과를 거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신문들은 이날 일제히 중일 양국이 시 주석의 방일을 연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금주 중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취재보조: 데라사키 유카 통신원)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