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아시아 증시가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하 등 정책 기대감에 2일 모처럼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15% 올랐고 선전종합지수도 3.77% 상승했다.
또 일본 증시도 닛케이225지수가 0.95% 오르고 토픽스 지수는 0.99% 상승했다.
한국 증시도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0.78% 오르며 2,000선을 회복했고 코스닥 지수는 2.77% 올랐다.
코로나19 공포감에 전 세계 증시가 추락을 거듭하자 주요국 정부의 재정 및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각된 영향이 컸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긴급성명을 내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도 이날 특별담화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등에 대한 시장의 정책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1일 투자자 노트에서 연준이 이달 17∼18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때나 그보다 이른 시점에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 중 연준을 포함한 일부가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연준 출신 경제 전문가인 빌 넬슨 미국 은행정책연구소(BPI)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오는 4일 연준을 포함해 일부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동시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노무라 증권은 "올해 1분기까지 아시아 증시는 변동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질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며 "실질적인 충격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금융시장은 과잉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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