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커"…내일 대응책 발표

입력 2020-03-03 01:29  

영국 존슨 총리 "코로나19 확산 가능성 커"…내일 대응책 발표
"평상시대로 할 일 해 달라" 당부…영국 확진자 40명으로 늘어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국 내 확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관련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주재했다.
존슨 총리는 회의 직후 "두렵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회의에서) 이에 대비한 계획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가능한 한 질병의 확산을 억제하고,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뜨거운 물로 손을 철저하게 씻는 것이 코로나19를 막는 가장 유용한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존슨 총리는 국민들에게 "평상시처럼 자기 할 일을 해달라"고 당부하면서 "영국은 잘 대비돼 있으며, 조만간 구체적인 대비 사항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총리실은 다음날인 3일 코로나19 관련 전반적인 대응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4명이 추가되면서 모두 40명으로 늘어났다.
신규 확진자 4명은 모두 최근 이탈리아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잉글랜드 보건국의 의료책임자인 폴 코스퍼드 교수는 영국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이 매우 크며, 영국은 물론 다른 나라의 확진자 증가에도 반드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상황이 악화하면 정부는 최근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를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복귀시키는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재택근무 확대, 학교 휴업, 대규모 공공 이벤트 취소 등의 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1만3천525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 1만3천48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알렸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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