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3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전날 급락에 이어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9시 15분 현재 전날 종가보다 4.9원 내린 달러당 1,188.8원이다.
환율은 2.2원 내린 달러당 1,191.5원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전날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사 영향으로 20원 급락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에 따른 지난주의 급등분을 되돌렸다. 낙폭은 3년 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연준에 이어 일본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대응 방침을 시사하면서 금융시장을 휩쌌던 공포 심리가 다소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 글에서 "미국은 가장 낮은 금리를 가져야 한다"며 연준의 금리 인하를 재차 촉구하는 글을 올려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보탰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도 4일 전화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긴급히 논의하기로 해 정책공조 기대감을 키웠다.
연준의 금리 인하와 선진국 간 정책공조 기대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2일(현지시간) 전장보다 5.09% 폭등한 26,703.32에 거래를 마쳤다.
불안 심리는 줄었지만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동향과 수입업체의 결제자금 수요에 따라 이날 추가적인 환율 낙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주도하겠지만 수입업체 결제자금 수요와 외국인의 원화자산 투자심리 회복 지연으로 달러당 1,18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1,096.65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1,102.57원)에서 5.92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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