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한국·이탈리아 여행제한 확대 가능하나 발병추이 고려"(종합2보)

입력 2020-03-03 11:00   수정 2020-03-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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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 "한국·이탈리아 여행제한 확대 가능하나 발병추이 고려"(종합2보)
"출국전 공항서 100% 의료검사 기뻐"…"대통령이 사실 기반해 결정 내릴 것"
주미대사관, 미국내 조치가능성 예의주시하며 과도한 조치 자제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2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등에 대한 여행제한이 확대될 수 있지만 발병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회의 후 기자회견을 열어 한 기자가 한국, 이탈리아, 독일 등에 대한 추가 여행제한 가능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선 국무부가 지난달 29일 한국과 이탈리아의 여행경보를 3단계(여행재고)로 유지하면서도 일부 지역에 대해 최고 등급인 4단계(여행금지)로 격상하도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사실을 상기했다.
국무부는 당시 한국의 대구,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토 지역의 여행경보를 4단계로 올렸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인은 이탈리아와 한국의 특정 지역으로 여행하면 안 된다고 우리가 말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자국민의 주의를 촉구했다.
그는 이어 "이런 권고들은 확대될지도 모른다"며 추가 제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을 규정하기 위해 이들 나라에서의 발병 추이 등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 국가에 대한 여행제한 문제와 관련해 "EU 국민은 돌아다니기 위해 여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TF는 오늘 새로운 사례에 관해 얘기했고 몇몇 유럽국가에서 일부(사례)가 있었다. 우리는 이를 매우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전문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감염) 사례를 주시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그런 사실에 기반해 여행 자문이나 제한에 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한국과 이탈리아가 미국행 직항 비행기를 이용하는 모든 승객에 대해 탑승 전 의료 검사를 한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는 "오늘 백악관 TF 회의에서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이탈리아와 한국 전역의 모든 공항에서 (미국행) 직항편에 대해 모두 (의료) 검사를 한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다"라고 말했다.
뒤이은 관련 질문에는 "실제로 한국은 3시간 전에 공항에서 모든 직항 비행기에 대해 검사를 완전히 이행했다"며 "내가 말했듯이 이탈리아도 12시간 이내에 같은 작업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미국행 노선에서 실시해온 발열검사를 한국 시간 3일 오전 0시(미국 동부시간 2일 오전 10시) 출발 편부터 모든 국적사와 미국 항공사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펜스 부통령은 "사람들이 탑승하기 전에 공항에서 다양한 발열 검사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이행하는 데 있어 그들을 돕기 위해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주미대사관은 이날 오후 현재 미국 공항 도착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추가 조치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1~2일 내 미국 내에서도 관련 조치가 있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인사의 미국 출장 조정, 대사관 내 국내 출장 자제 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수혁 주미대사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면담을 포함해 향후 미 행정부 고위인사, 의회 인사와 면담을 통해 정부 조치를 설명하고 한국에 대한 과도한 조치를 자제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당부해 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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