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앙아시아의 옛 소련국가 타지키스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한국을 포함한 30여개국 국민의 자국 입국을 금지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타지키스탄 민간항공청 부청장 아지즈 나비조다는 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타지키스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한국 등 35개국 국민의 자국 방문을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나비조다 청장은 민간항공청이 자국 및 외국 항공사들에 관련 사실을 통보하는 전문을 보냈다면서 "전문에는 항공사들이 해당 35개국 국민을 탑승시키지 말라는 지시가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타지키스탄의 입국 금지국 명단에는 한국,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 등 코로나19 다발국 외에 발병자가 그렇게 많지 않은 미국, 캐나다, 영국,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도 포함됐다.
나비조다 청장은 또 이들 35개국으로부터 입국하는 타지키스탄인은 2주간 격리 조처된다고 덧붙였다.
타지키스탄 보건부는 지난달 25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이란, 이탈리아를 14일 이내에 방문한 모든 입국자(자국민 포함)에 대해 14일간 격리 조치하고 있다.
이번 입국 금지 조치는 이 같은 제한 조치를 크게 강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옛 소련권에선 다른 중앙아 국가 키르기스스탄이 한국, 중국, 이란, 일본, 이탈리아 등 5개국 국민의 입국을 3월 1일부터 한시적으로 금지하는 조처를 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