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식탁도 글로벌…고수·아스파라거스·열대과일 늘었다(종합)

입력 2020-03-05 11:35   수정 2020-03-05 11:58

우리 식탁도 글로벌…고수·아스파라거스·열대과일 늘었다(종합)
'식품산업 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다이어트 좋은 아보카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외여행 경험 등으로 과거보다 외국 요리에 대한 거리감이 줄면서 우리 식탁에도 외국의 채소·과일이 오르는 일도 잦아졌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2019 식품산업 시장 및 소비자 동향분석'에 따르면 2018년 가구당 신선 채소류 총 구매액은 34만6천708원으로 2015년 32만1천7원보다 2만5천701원,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최근 우리 식탁을 노크하는 외국산 먹거리로 동남아 요리에 두루 쓰이는 독특한 맛의 고수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농촌진흥청 '농사로'에 따르면 고수는 향신채 가운데 채소로서의 재배 역사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우리나라보다는 북한에서의 소비가 많다. 고수 말린 잎은 카레 원료로 쓰이고, 생선 요리에도 넣어 먹을 수 있다. 어린잎은 수프·샐러드·쌈 등에 두루 쓰고, 한방에서는 이뇨·해열·강장제로 사용한다.
가구당 고수 구매액은 2015년에는 35원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119원으로 84원, 234%나 증가했다.
보고서는 "고수와 연관된 말(연관어)을 검색해봤더니 '쌀국수'·'여행'·'베트남'이 톱10 안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또 "2015년과 비교해 2018년은 고수와 관련된 긍정적인 단어 검색 비율이 상승한 반면, 부정 검색어는 감소했다"고 경향을 전했다.
한국인이 고수에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는 지표들이다.


스테이크와 궁합이 잘 맞는 아스파라거스 역시 최근 우리 곁을 파고든 이색 채소로 꼽혔다.
가구당 아스파라거스 총 구매액은 2015년 167원에서 2018년 431원으로 259%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스파라거스와 연관된 검색어는 역시 '스테이크'가 1위를 차지했고, '고기'·'버섯'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보고서는 "소비자들이 주로 양식을 위한 재료로 아스파라거스를 구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망고, 노니, 아보카도 등도 더는 낯설지 않은 열대과일이다.
가구당 열대과일 총 구매액은 2015년 7천510원에서 2018년 1만4천492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2015년과 2018년 모두 망고가 각각 40%와 32%로 가장 비중이 큰 열대과일로 조사됐다. 눈에 띄는 점은 아보카도가 2015년에는 열대과일 가운데 비중이 4%에 그쳤지만, 2018년에는 25%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아보카도는 가구당 구매액 비중이 2015년과 비교해 2018년 21%P나 증가해 구매액 기준으로는 10배 이상 뛰었다"며 "같은 기간 자몽과 망고 구매액도 늘어났지만, 전체 파이가 커져 비중은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보카도 연관어 검색 결과 '다이어트'·'식단'·'운동' 같은 키워드가 톱5 안에 포함돼 아보카도를 건강과 다이어트 목적으로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아보카도와 함께 즐겨 먹는 연어와 샐러드도 같은 기간 구매액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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