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시리아 북서부에서 시리아 정부·러시아군과 반군·터키군 간 무력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반군 지역 민간인 10여명이 공습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반군 측 민간단체가 전했다.
반군 지역의 민간 구조대인 '하얀 헬멧'은 3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전투기가 이들립 주(州)의 이들립 시(市) 중심부와 인근 비니시 마을을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공격으로 어린이 5명을 포함해 적어도 민간인 12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이들립은 2011년 시리아 내전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군에 맞서온 반군의 마지막 저항 거점이다.
반군을 지원하는 터키와 정부군을 돕는 러시아는 2018년 9월 이들립 일대에서 휴전에 합의했으나, 정부군과 러시아군은 옛 알카에다 세력이 이 지역을 장악하자 지난해 4월부터 공격을 재개했다.
정부군이 반군을 터키 국경 쪽으로 밀어내면서 정부군과 터키군 간 직접 교전이 벌어졌으며, 지난달부터 터키군 사망자도 나왔다.
이에 터키군은 지난달 27일부터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으며, 터키 국방부는 지난 1일 반격 작전에 '봄의 방패'라는 작전명을 붙였다.
이들립 전역에서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러시아와 터키는 외교적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차례 회담했으나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오는 5일 모스크바에서 만나 이들립 사태의 해법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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