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양적 완화 등 글로벌 정책 공조 예상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KB증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상반기 중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4일 전망했다.
김두언 연구원은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는 코로나19의 확산 우려에 따른 보험성 금리 인하"라며 "현재 코로나19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초기 단계라는 점에서 3월과 4월에 금리가 각각 0.25%p씩 추가 인하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의 추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에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한 번에 0.5%p 인하할 수도 있다"며 "이와 함께 대차대조표 확대 및 단기 환매조건부채권(Repo·레포) 한도 확대 등의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미 연준의 이번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글로벌 정책 공조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주요국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추가 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 재개, 재정 확대 등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 여력이 없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기업 대상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등 비전통적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금리 인하 여력이 있는 중국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연준은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1.00∼1.25%로 0.5%p 인하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정례 회의를 통하지 않고 긴급 금리 인하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mskw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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