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김형우 특파원 = 한국에서 러시아 극동 캄차카주로 입국한 러시아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여 격리 조치됐다.
4일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캄차카주 지방정부는 최근 부산에서 입국한 40대 자국 여성이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보인 것을 확인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 의료시설에 격리 조치했다.
지방정부는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해당 여성을 격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의 상태는 안정적이며 14일간 의료진의 집중관찰을 받게 된다고 지방정부는 덧붙였다.
지방정부 이 여성의 검체를 시베리아 노보시비르스크의 검진 전문센터로 보내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여성이 부산에서 러시아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입국했는지는 아직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 캄차카주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없지만 27명이 격리돼 의료진의 관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극동·시베리아 지역을 오가는 러시아와 한국 항공사들의 운항도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단됐다.
러시아 정부는 한국인을 포함해 한국에서 출발하는 모든 외국인의 경우 이달 1일부터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공항 F 터미널을 통한 입국만 허용했다.
입국하더라도 2주간의 자가격리를 의무화했다.
특히 공항에서는 열상카메라(원격감지기)로 승객의 체온을 확인해 37도가 넘는 고열 증상이 확인되면 곧바로 격리 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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