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있는 '후타바' 마을, 피난구역 일부 해제

입력 2020-03-04 09:38  

후쿠시마 원전 있는 '후타바' 마을, 피난구역 일부 해제
단절됐던 JR조반선 운행, 사고 9년 만에 완전 정상화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유일하게 전 마을의 피난지시가 유지됐던 후타바(雙葉)마치(町·기초 행정단위)의 일부 지역이 통행이 가능한 곳으로 복원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4일 0시를 기해 '귀환곤란지역'으로 지정된 후타바 마치의 일부 지역에 대한 대피령을 해제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대규모 방사능 물질 누출로 오염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사람이 다닐 수 없는 귀환곤란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한때 후쿠시마현 내 11개 마을(시초손·市町村)의 1천150㎢에 달했던 귀환곤란지역은 제염 작업을 완료한 곳을 중심으로 2014년 4월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됐다.
그러나 후쿠시마 제1원전이 입지한 후타바는 전날까지 전 지역이 귀환곤란지역으로 묶여 있었다.
후타바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9주년을 1주일 앞두고 귀환곤란지역에서 해제된 곳은 JR조반(常磐)선 후타바역과 역전 광장 등 0.19㎢로, 전체 마을의 4% 수준이다.
이곳은 귀환곤란지역에서 풀렸지만 거주는 여전히 할 수 없다.
일본 정부는 또 5일부터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일부가 포함된 오쿠마(大熊) 마을의 오노(大野)역 주변, 오는 10일부터는 인근 도미오카(富岡) 마을의 요노모리(夜ノ森)역 주변도 귀환곤란지역에서 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현에서 단절됐던 13.6㎞의 JR조반선 구간이 복원돼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을 잇는 조반선 열차 운행은 오는 14일부터 완전 정상화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오는 26일 후쿠시마 J빌리지에서 시작하는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앞두고 조반선 전 노선의 운행 재개를 추진해 왔다.
후타바 마치에는 원전 사고 전에 7천100여명이 거주했지만 지금은 모두 다른 곳에서 피난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22년 봄 이후로 후타바에서 거주가 가능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금도 피난지시가 적용되는 곳이 7개 마을의 330㎢에 달한다"며 귀환곤란지역에서 해제돼도 주민들의 귀환은 제대로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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