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정부의 지난해 12·16 부동산 규제 대책 이후에도 주택 매입 수요가 많지만, 올해 2·20대책 이후에는 조정 움직임이 보인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4일 직방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 사용 응답자 4천980명을 상대로 지난달 13∼24일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71.2%(3천547명)가 올해 주택 매입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상품으로는 '아파트 매입'(53.0%)이 가장 많았으며 '신규 아파트 청약'(24.9%), '연립·빌라 매입'(9.3%), '아파트 분양권·입주권 매입'(6.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주택 매입에 고려하는 비용은 '3억원 이하'가 41.1%, '3억원 초과∼5억원 이하'가 34.1%로 70% 이상이 5억원 이하 선에서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정부의 2·20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에는 매입 의사를 밝혔던 응답자가 72.8%였지만, 2·20대책 발표 이후에는 69.9%로 매입 의사가 소폭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또 2·20대책 발표 전에는 3, 4분기에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이 각각 12.8%, 9.2%였지만, 대책 발표 후에는 각각 16.0%, 12.6%로 늘어 매입 시기를 늦추는 움직임이 감지됐다고 직방은 전했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는 경기 서남권 거주자가 가장 많았고, 주택을 매입하겠다는 응답자들이 가장 관심이 많은 지역도 경기 서남권(26.6%)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수원 등지가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르고 이슈가 되면서 관심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고 자금이 유입될 곳에 한계가 있어 주택 매입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은 지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반면, 올해 주택 매입 의사가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은 '주택 가격이 많이 올라 부담이 커져서'(40.1%), '가격이 많이 올라 곧 떨어질 것 같아서'(37.0%), '부동산 정책 변화를 지켜보려고'(10.3%), '이미 보유한 주택이 있어서'(9.8%), '경기 불황 때문'(9.5%) 등의 순으로 이유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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