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6명 새로 발생, 확진자가 33명으로 늘어났다고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보건 당국은 이날 밴쿠버 지역에서 50대와 60대 남성 2명, 30대와 60대 여성 2명 등 코로나19 환자 4명이 추가로 발생, 주내 환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온타리오주에서도 이날 신규 환자가 2명 추가돼 주내 코로나19 사례가 20건이라고 당국이 밝혔다.
이들 신규 환자들은 모두 최근 이란을 방문한 적이 있거나 그 가족이라고 CBC는 전했다.
지난 1월 말 첫 환자가 나온 BC주에서는 초기 감염자 5명이 중국 방문자 및 가족인 데 비해 이후 나머지 사례가 모두 이란 여행 이력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온타리오주에서는 중국 방문자나 접촉 환자 4명, 이란 관련 11명, 이집트 관련 환자가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퀘벡주 환자 1명도 이란을 다녀온 사례로 전해졌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노바스코샤주 핼리팩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코로나19 대책에 만전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각 주 정부가 국민 보건 대책에 충분한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믿는다"며 "이 어려운 도전의 시기에 국민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을 합쳐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는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다고 밝히고 그러나 세계적 추이를 면밀하고 주의 깊게 지켜보며 전문가와 과학적 진단에 따라 정책 결정을 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빌 모노 재무장관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대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재정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노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한 주요 7개국(G7)의 재무장관 화상 회의를 마친 후 고용 보험과 기업 지원 확대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C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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