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더스, 바이든 겨냥해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우리가 이길 것"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늘을) 슈퍼 화요일이라고 부르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며 승리를 자축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환호하는 지지자들을 향해 이같이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AP통신과 CNN 등이 보도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4개 주 및 미국령 사모아에서 실시된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동부시간으로 4일 오전 1시 현재 앨라배마, 오클라호마,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아칸소, 매사추세츠, 미네소타 등 8개 주에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그는 "우리는 살아있다. 그건 정말이다. 우리의 선거운동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쫓아낼 것"이라며 "사람들은 혁명을 이야기하고 있고, 우리는 움직이기 시작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도 하차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이 자신을 지지해준 데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그동안 분열돼 있던 민주당 중도진영 표가 자신에게 쏠리며 슈퍼 화요일에 대약진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클로버샤 상원의원 덕분에 미네소타에서 이겼고, 오로크 전 하원의원 덕분에 텍사스에서도 잘 해냈다"며 "부티지지 전 시장의 지지를 확보했던 것 또한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대의원 표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등 4개 주에서 승리를 챙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대선 도전의 의지를 불태웠다.
정치적 고향 버몬트로 달려가 경선 결과를 지켜본 샌더스 상원의원은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지지자들 앞에 섰다.
그는 "트럼프와 똑같은 낡은 정치로는 트럼프를 꺾을 수 없다"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깎아내렸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할 것이고,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위험한 대통령을 꺾을 것"이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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